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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한 4050 이야기

40대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운동하는 이유

by 액티브대디M91688 2026. 6. 9.

아들이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야구도 하고 달리기 선수로 뽑힐 만큼 운동을 잘합니다. 주말이면 둘이서 야구공 던지기, 배드민턴, 탁구, 롤러스케이트,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까지 다양한 운동을 함께 합니다. 아이와 운동을 같이 하면서 느끼는 게 있습니다. 단순히 같이 노는 게 아니라 아빠와 아이 사이에 뭔가 다른 연결고리가 생긴다는 겁니다. 오늘은 40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운동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40대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운동하는 이유
40대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운동하는 이유


운동 잘하는 아들과 지지 않으려면 아빠도 준비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들이 운동을 꽤 잘합니다. 학교에서 달리기 선수로 뽑힐 정도면 또래 중에서도 상위권입니다. 방과후 야구 수업도 하고 있어서 공을 던지고 받는 감각도 좋습니다. 주말에 야구공을 던지고 받다 보면 아들이 던지는 공이 제법 빠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캐치볼을 했는데 어느 순간 아들이 힘껏 던지는 공을 받다 보니 손이 얼얼해졌습니다.
이게 저한테는 자극이 됐습니다. 아직은 아빠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려면 아빠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드민턴을 한 시간 치고 나면 팔이 아프고 탁구를 오래 하면 허리가 뻐근합니다. 아이는 아직도 더 하자고 하는데 아빠가 먼저 지치는 상황이 오면 솔직히 민망합니다.
운동 전공자 출신으로서 운동이 아이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는 순발력과 지구력이 함께 발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는 공을 던지고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의 협응력이 길러집니다. 이런 능력은 어릴 때 다양한 운동을 경험할수록 더 풍부하게 발달합니다. 아빠가 함께 다양한 운동을 해주는 게 아이한테는 최고의 체육 교육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운동이 아빠한테도 좋은 이유

주말에 아들과 운동을 하다 보면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과는 다른 근육을 씁니다. 헬스장은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구조인데 아이와 하는 운동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배드민턴에서 셔틀콕을 쫓아다니고 탁구에서 빠른 공에 반응하는 과정이 순발력과 민첩성을 자극합니다. 헬스로는 키우기 어려운 운동 능력입니다.
롤러스케이트와 아이스링크 스케이트는 균형 감각과 하체 근력을 동시에 씁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자세를 유지하는 동작이 스쿼트와 비슷한 근육을 사용합니다. 실내 아이스링크는 특히 아이가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잡아달라고 하다가 어느 순간 혼자서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빠도 같이 타면서 균형 감각을 유지하게 됩니다.
아이와 운동을 같이 하면 운동 자체가 즐거워집니다. 헬스장에서 혼자 하는 운동은 의지로 하는 운동입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합니다. 반면 아이와 배드민턴을 치거나 야구공을 던지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 같이 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 즐거움이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48세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느끼는 건 즐겁지 않으면 오래 못 한다는 겁니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깨달은 것들

아들과 운동을 같이 하다 보면 아이가 운동을 대하는 태도를 보게 됩니다.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답게 뭔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해도 두려움 없이 바로 뛰어듭니다.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신었을 때도 넘어지면서도 계속 일어나서 도전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리는 게 바로 이 태도인 것 같습니다. 넘어지는 게 두렵고 못하는 걸 보이기 싫어서 시작 자체를 안 하게 됩니다.
아이를 보면서 저도 자극을 받습니다. 헬스장에서 새로운 동작을 배울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안 됩니다. 예전에는 그 어색함이 싫어서 아는 동작만 반복했는데 아이가 새로운 걸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운동에서 한 가지 더 느끼는 게 있습니다. 아빠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아이한테는 교육이 됩니다.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릴 때부터 아빠가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운동해라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아이와 스노우보드를 같이 타는 겁니다. 지금은 아이가 스키 교실에서 스키를 배우고 있는데 언젠가 보드로 같이 슬로프를 내려오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아빠가 먼저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운동 전공자가 직접 보고 느낀 근력 운동 초보가 헬스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흔히 겪는 상황들이라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