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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한 스포츠 라이프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이 오프시즌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

by 액티브대디M91688 2026. 6. 9.

스노우보드를 좋아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시작해서 결혼 전까지는 시즌이 되면 야간이나 심야에 혼자 슬로프를 찾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스키장에 가는 횟수가 줄었고 이제는 아이 스키 교실 때 가끔 타는 정도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보드를 타면 확실히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몸이 무겁고 카빙 턴 감각이 무뎌졌으며 넘어지면 다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오프시즌에 왜 준비운동이 필요한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이 오프시즌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이 오프시즌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


오랜만에 보드를 탔을 때 느낀 현실

초등학교 때 스키를 먼저 배웠습니다. 스키를 어느 정도 타다가 대학생이 되면서 스노우보드로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스키 감각이 있어서 보드 적응이 비교적 빨랐습니다. 한 시즌만 지나니까 카빙 턴도 되고 스피드를 즐기는 수준까지 됐습니다. 결혼 전까지 약 10년 넘게 탔으니까 보드 자체에 대한 감각은 몸에 배어있었습니다.
문제는 공백 기간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스키장 방문이 줄었습니다. 지금은 아이 스키 교실이 있을 때 가끔 따라가는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보드를 신고 슬로프에 섰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몸이 무겁다는 감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체중을 이동하면서 턴을 했는데 지금은 몸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카빙 턴 감각도 무뎌졌습니다. 카빙 턴은 보드 엣지를 이용해서 설면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도는 기술입니다. 이걸 제대로 하려면 하체 힘과 체간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근력이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니까 자연스럽게 엣지 컨트롤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넘어지면 다칠 것 같다는 느낌도 생겼습니다. 젊을 때는 넘어져도 바로 일어났는데 지금은 충격이 두려운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몸에 대한 자신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노우보드에 필요한 근력이 따로 있습니다

스노우보드는 전신 운동이지만 특히 요구되는 근육 부위가 있습니다. 이걸 알고 오프시즌에 준비하면 시즌 초반에 몸이 풀리는 시간이 훨씬 단축됩니다.
첫째는 허벅지와 종아리입니다. 보드를 탈 때 무릎을 구부린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이 자세를 슬로프 내내 유지하려면 허벅지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허벅지가 약하면 금방 다리가 떨리고 자세가 무너집니다. 자세가 무너지면 엣지 컨트롤이 안 되고 넘어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스쿼트가 스노우보드 준비 운동으로 최적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금 헬스에서 스쿼트를 빠뜨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겨울 보드 시즌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코어 근육입니다. 보드에서 균형을 잡는 건 코어에서 시작됩니다. 카빙 턴을 할 때 상체와 하체가 반대 방향으로 틀리는 동작이 있는데 이걸 제대로 하려면 코어가 강해야 합니다. 코어가 약하면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게 됩니다. 플랭크나 복근 운동이 보드 실력과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셋째는 발목 유연성과 균형 감각입니다. 보드는 발목을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오프시즌에 발목 스트레칭과 밸런스 훈련을 꾸준히 해두면 시즌 초반 적응이 훨씬 빠릅니다. 한 발로 서서 균형 잡기 같은 단순한 훈련도 실제 슬로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오프시즌에 헬스로 보드를 준비하는 방법

지금 헬스에서 하고 있는 루틴이 결과적으로 스노우보드 준비도 되고 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돌이켜보면 연결이 됩니다.
스쿼트는 가장 직접적입니다. 보드 자세가 스쿼트 자세와 거의 같습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체중을 고르게 싣고 허리를 세우는 자세입니다. 스쿼트를 꾸준히 하면 보드 탈 때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힘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두 시간만 타도 다리가 풀렸는데 근력이 붙으면 그 시간이 늘어납니다.
복부 운동은 코어 안정성으로 이어집니다. 플랭크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드에서 균형을 잡는 능력도 함께 올라갑니다. 이 둘은 사용하는 근육 구조가 비슷합니다.
어깨 운동도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손을 짚게 되는데 어깨 근력이 있으면 그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또 폴라인을 따라 내려갈 때 상체 방향을 잡는 데 어깨가 관여합니다.
결혼 전에는 생각 없이 탔는데 지금은 오프시즌부터 준비해야 겨울에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걸 압니다. 아무리 감각이 몸에 배어있어도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쓸 수가 없습니다. 올겨울에는 예전처럼 카빙 턴을 다시 제대로 해보는 게 목표입니다. 아이와 함께 슬로프를 내려오는 날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40대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운동을 같이 하면 아이와의 관계가 달라진다는 걸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